더김포

"우리도 김포사람. 서로 도와야죠"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 가연마을 자원봉사

강주완 | 기사입력 2017/12/27 [14:39]

"우리도 김포사람. 서로 도와야죠"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 가연마을 자원봉사
강주완 | 입력 : 2017/12/27 [14:39]

 

"우리도 김포사람입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사랑을 실천하려 낮은 곳으로 찾아온 예수의 생일 전야 크리스마스 이브, 김포에서는 뜻 깊고 이례적인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김포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의 모임 '미뚜루' 커뮤니티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김포의 중증장애인시설 가연마을에 물품을 기증하고 청소와 빨래, 휠체어 닦기, 주방 대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가연마을 직원들도 외국인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기부와 봉사활동은 처음이라며 매우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반겼다.

 

이번 봉사은 평소 한글공부를 원했던 하성지역의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 준 지역활동가 남성숙 씨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남성숙 씨의 지도 아래 6개월 간 열심히 공부한 스리랑카 이주민 10여명은 지난 10월 한국어능력시험(TOPIC)에 전원이 합격했고, 이 기쁨을 함께 하고자 봉사활동을 계획했다.

 

이날 행사에는 뜻을 같이한 한국노동복지센터에서 사랑의 PC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노트북 2대와 주위의 기부금도 함께 전달하며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스리랑카는 인도와 인접한 섬나라로 면적은 남한의 3분의 2 규모이고 인구는 2천2백만명으로 실론티로 유명한 홍차와 많은 불교유적지 등 관광지로 유명하다.

 

현재 2만5천명의 노동자가 더 나은 미래와 꿈을 찾아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김포에는 약 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연마을 조선희 원장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온정을 스리랑카분들이 꽉꽉 채워주셨다”면서 “조용히 와서는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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