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20일 제18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고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 삭감을 포함한 2018년도 본예산을 의결했다.
정회 끝에 속개된 본회의에서 유영근 의장은 "고교 무상급식 예산안 처리와 관련, 갈등과 논란이 벌어진 상황은 유영록 시장 등 김포시 집행부의 소통부재에 1차적 원인이 있다"며 "하지만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전 의원이 공감하기에 2018년 1차 추경 때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산이 올라오면 김포시 의원 일동은 이 안을 적극 수용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장의 설명 뒤 김포시의회는 2018년도 본예산을 예결특위에서 의결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포시의회에 무상급식 예산안 의결을 촉구해 온 김포교육자치포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김포지회, 김포경실련 등 김포시민단체들은 김포시의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용인시 등 고교 무상급식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지자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유독 김포시의회만 말도 안되는 형평성 운운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의원들 또한 앞에서만 교육복지를 외치고 뒤에서는 자유한국당과 합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금도 정치적 논리에 따라 아이들 밥값을 삭감했는데 내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무상급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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