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에서 테러 위협 및 의심 사건이 13건이나 발생했으나 현행법 상 테러대응구조대가 없는 지자체가 전체의 4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말 발생한 테러 위협 및 의심 사건으로 테러대응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각각 서울 5건, 인천 3건, 대구 2건, 울산 1건, 경기 1건, 광주 1건 등 총 13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폭발물 위협 및 의심이 전체의 69%인 9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백색가루 등을 이용한 생물테러 의심 3건, 총기난사 위협 1건순이었다.

이처럼 테러 위협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 의원이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행 「119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지자체의 시도소방본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된 테러대응구조대가 있는 곳은 올해 7월말 기준 전국 지자체 18곳(각 시도소방본부+창원소방본부) 중 서울, 대구, 부산 등 11곳, 61%에 그치고 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대형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각 시도에 테러대응구조대가 없는 곳은 조속히 설치해야 하며, 테러사건 유형별로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세부 대응 전략과 대책을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