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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플루 학생들이 걱정스럽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11/04 [00:00]

[사설] 신종플루 학생들이 걱정스럽다

더김포 | 입력 : 2009/11/04 [00:00]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렸다 . 특히 앞으로 겨울을 앞두고 기온이 계속 떨어지고,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이나 행사도 잦을 수밖에 없어 신종플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더욱 걱정스러운 일은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의 환자가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자 교육 당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신종플루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휴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급기야 앞으로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1056개교에서 학생 6667명, 71개교에서 교직원 77명이 신종플루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자택에 격리돼 있으며 이 여파로 22개교가 전체 휴업·휴교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1월 12일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손 세정제 비치와 마스크 착용 홍보, 보건소 연계 방역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양시 덕양구 지역은 확진 학생이 일주일 만에 1000여명에서 1700여명으로 크게 늘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덕양구에는 58개교 중 32.7%인 19개교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한 것이다. 아파트나 상가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의료인과 방역요원, 초중고생, 노인 순으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인층보다 초중고생을 먼저 맞히는 이유는 감염자가 많은 초중고생을 보호함으로써 다른 집단으로 확산을 늦추겠다는 의도다.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이고 이들이 가족 내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의 의도는 이해되지만 사망위험도가 높은 노인층을 뒤로 미룬데 대해 노인층이 불만이 적지 않다. 더욱이 독감백신도 맞기 힘든 상황에서 신종플루 백신 접종마저 뒤로 미루면 어떡하느냐는 불만이 높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신종플루는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인 만큼 보건당국은 충분한 물량 확보와 함께 의료계에 대한 홍보나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병원이나 의사들도 보건당국의 방침을 정확히 이해하고,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따른 진료비 삭감 등의 불필요한 염려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손 씻기를 잊지 않는 등 예방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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