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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모두가 앞장서자”

더김포 | 기사입력 2009/11/04 [00:00]

[사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모두가 앞장서자”

더김포 | 입력 : 2009/11/04 [00:00]
안중근 의사 동상이 마침내 중국 하얼빈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 왔다. 부천시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밭에 임시로 보관되던 안중근 의사 하얼빈 동상을 유치하고 중동공원을 ‘안중근 공원’으로 재 조성해 동상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날을 맞아 부천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총성이 울렸다.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형'하는 총성이었다. 의거(義擧)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가 거사 뒤 외친 조선 만세의 외침이 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안 의사는 본인이 이토를 죽인 것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대한국 의군(義軍) 참모중장 자격으로 조국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다시금 새겨보는 안 의사의 삶과 정신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안 의사는 죽는 날까지 동양의 평화를 걱정했으며 사형집행을 앞두고는 본인의 행동은 오직 동양의 평화를 도모하는 성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안 의사는 `爲國獻身 軍人本分'(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란 글을 남겼다. 나라가 어려울 때 자기를 희생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해 혼신을 다한 것이 안 의사의 삶이었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의사의 숭고한 삶과 정신에 비추어 우리 모두 각자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조국의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의연하게 목숨을 버리고 본인이 그토록 바라던 광복의 날을 보지 못한 채 32세의 꽃다운 젊은 나이에 갔지만 안 의사가 보여준 동포사랑, 민족사랑, 평화사랑정신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대한민국 7천만이 하나가 되어 안중근 의사의 유지를 받드는데 모두가 힘써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우리는 안중근 동상 앞에서 부끄러울 수밖에 없고 안중근의 유묵 앞에서 죄송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 청년의 동포의 화합과 단결과 조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정신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되살리는 민족운동의 시작에 부천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동참할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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