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사설] “젊은층의 실업률 매우 심각하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9/29 [00:00]

[사설] “젊은층의 실업률 매우 심각하다”

더김포 | 입력 : 2009/09/29 [00:00]
우리나라 젊은 층의 실업률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8월 20대및 30대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27만6000명(2.8%)감소한 952만6000명이다. 이것은 1990년 이후 19년만의 최악인 것이다. 경제위기로 고용시장이 요동 칠 때마다 그 충격을 청·장년층이 가장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고용구조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다. 여기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20대 일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로 진출해서 한참 일해야 할 나이에 일자리가 없어 고심해야 하는 문제점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나마 어렵게 일자리를 잡은 것도 실제 정규직은 고작 10명중 4명이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졸업을 미루고 취업준비를 하는 대학 5학년생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전체의 86.8%가 휴학을 하거나 휴학할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조사가 결코 과장의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청·장년층 취업자의 급격한 감소는 한국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산업현장에 젊은 피가 수혈되지 않아 성장 동력에 심한 타격을 주고 이로 인해 무한한 경쟁력을 잃게 된다. 또한 세대간 단절을 초래해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잃어버릴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한창 일할 나이의 자식이나 가장이 놀고 있다면 그 가정에 희망이나 내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자의든 타의든 놀고먹는 청·장년층이 많아서는 경제성장은 물론이고 가정이나 사회· 국가적으로도 많은 손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막연히 좋은 일자리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추고 취업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또한 정치권과 정부·기업·노동계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실업률 낮추기에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야 한다. 우리네 서민들에겐 성장률보다 우선 취업의 문제가 가장 빨리 피부에 와 닿는다. 이미 벌이고 있는 일자리나누기를 개선하고 뿌리내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청년인턴제는 일회성에 그치고 공기업및 대기업 등의 고임금 조정·기득권 포기 선언등은 전시효과만 노린다는 지적이 많다. 취업도 안하고 교육이나 취업 훈련을 받지도 않으며 그냥 집에서 쉬는 니트(NEET)족이 113만명에 이르다는 통계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