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의눈] “재래시장 활성화에 모두가 노력하자”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9/29 [00:00]

[기자의눈] “재래시장 활성화에 모두가 노력하자”

더김포 | 입력 : 2009/09/29 [00:00]
우리나라의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는 물론이고 재래시장에서도 명절 대목을 준비하느라 무척이나 바쁘다. 며칠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백화점이나 할인마트는 추석 선물을 조금이라도 더 팔기위해 매장을 새로 정비하여 걸어 다닐 틈도 없이 선물 세트들을 즐비하게 쌓아 놓았다. 고기 종류는 물론이고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들은 보기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매년 추석 때가 되면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며 즐거워했다. 모두가 소박한 소망을 담고 있는 추석 명절은 예나 현대 사회에서나 그 의미는 매우 크다. 추석은 서로 각자의 생활 때문에 덜어져 살고 있는 혈연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서로 간에 협동과 화목을 다지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물질 만능사회의 현대인들도 한가위가 되면 정이 솟아 평상시에 많은 도움을 준 가까운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줄 선물과 조상께 올릴 차례용 제수 물건들을 사들고 머나먼 고향을 찾는다. 그런데 이처럼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지만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그리 밝지만 않을 것 같다. 명절이면 반복되는 소망이지만 재래시장의 경우를 살펴보면 먼저 걱정이 앞선다.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또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재래시장은 우리네 정이 듬뜩 넘치는 곳이다. 철저한 가격정찰제로 운영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하고는 다르게 서로 실랑이를 하면서도 단돈 100원이라도 더 깎으려는 모습이나 덤을 더 얻으려는 사람들 사이에는 미소가 그칠 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이 사는 냄새가 배어 있는 재래시장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에서는 재래시장 이용 상품권을 발행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행정당국에만 매달리려는 마음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재래시장이라는 케케묵은 틀에서 벗어나 경쟁에서 이기려면 변하지 않고는 안 된다. 또한 지역 사랑은 말이나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창의적이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재래시장 상권은 효율성을 보일 수 있다. 이번 추석을 계기로 재래시장을 활성화시켜 모두가 만족하는 훈훈한 한가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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