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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융위기 1년, 자만을 금물이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9/19 [00:00]

[사설] “금융위기 1년, 자만을 금물이다”

더김포 | 입력 : 2009/09/19 [00:00]
“금융위기 1년, 자만을 금물이다”어느덧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만 1년이 넘었다. 100년 만에 한 번 발생 할지도 모를 경제위기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경제 시장에는 공포심과 함께 고난이 시작 되었다. 미국의 한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경제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그런데 다행이도 1년이 지난 지금은 전 세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경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하고 있다. 투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제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주가는 이미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해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과열경기를 우려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언제 금융위기가 언제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난 이면과는 다르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우리는 10여 년 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은 외환위기 당시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외환위기 다음해인 1998년 마이너스 6.9%라는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불과 1년 만에 9.5%의 고속성장으로 급반전했다. 수출경기 호황으로 우리나라로 달러가 물밀듯이 밀려들고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하지만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경제는 외세의 강요로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도입하면서 계층 간 빈부격차가 커지는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극화가 극심해져 부익부 빈익빈 사태가 더욱 크게 발생했다. 경제 규모는 불어나지만 고용은 오히려 위축되는 ‘고용 없는 성장’이 우리 사회의 한 핵으로 자리 잡았다. 금융위기 1년을 맞아 세계경제는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주도로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써 이번 경제위기가 세계경제 주도권을 중국의 손에 넘어 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벗어나고 내수 중심의 성장 실험을 전개했는데 좀처럼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심에 빠지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도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부자들의 감세정책을 강행하는 등 많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정책들이 한국경제를 양극화 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더욱 신중성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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