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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 계란은 40%가 최하위등급”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7/28 [00:00]

[기자의눈]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 계란은 40%가 최하위등급”

더김포 | 입력 : 2009/07/28 [00:00]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 계란은 40%가 최하위등급”우리에게는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 계란 하나면 밥 한 그릇을 깨끗이 치우던 시절이 있었다. 도시락 맨 밑에 계란이라도 들어 있을 때면 점심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뉴스에서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유통마트에서 영양가가 높다고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일부 유명 브랜드 계란들이 실제 영양성분이 높지 않은 최하위등급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축산물등급판정소.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함께 청결상태, 노른자와 환자 상태, 신선도, 이물질,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 계란 32개 제품 중 40%에 해당하는 13개의 품질이 최하위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하위등급을 받은 곳은 하나같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름만대도 모두 알 수 있는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유통마트라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특정 영양성분이 높다고 표기하고 일반계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반 계란과 영양성분이 별 차이가 없거나 허위로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10개중 5개꼴로 핏줄기등 이물질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판매되는 장소에 따라 같은 브랜드인데도 제품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등급이 달랐다는 점이다. 같은 제품을 가지고 백화점 두 곳에서 판매 했으나 등급수가 달랐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유명백화점이나 대형유통들은 일방적인 조사인 만큼 수긍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이다. 또한 냉장배송 냉장보관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신선도를 판단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음식을 놓고 속이려 하거나 장난을 일삼는다면 그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 음식에 대해 유명백화점이나 대형마트마저 우리를 믿지 못하게 한다면 어떻게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을는지 답답한 마음이다. 하루빨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양성분을 강조할 경우에는 구체적인 영양성분 함량을 함께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하며 산란기간 포장기간 등 제각각 기준에 따라 표시돼 있는 유통기한도 표준화시켜야 하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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