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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근면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살아나야 한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7/28 [00:00]

[기자수첩] “근면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살아나야 한다”

더김포 | 입력 : 2009/07/28 [00:00]
“근면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살아나야 한다”1990년대 이전만 해도 억척스럽게 일하고 알뜰하게 살림만 하면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먹고 살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에게는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근면 성실이라는 말은 우리의 삶을 보다 더 잘살게 하는 희망이요 힘이었다. 근면 성실이란 말은 기성세대들에게는 젊었을 때, 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 늘 강조 되오 던 말이다. 좀 더 나은 생활, 좀 더 윤택한 생활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근면하게 살아가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아무리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아도 잘 살기는 커녕 너무나도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다. 그 옛날 근면해야 잘산다는 신화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하면 된다는 투지의 말 대신 좌절과 불안이 사회의 저변 여기저기에 깔려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힘들고 지칠지라도 투잡, 스리잡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금이라도 아껴서 저축하면 최소한의 사람다운 생활을 하는데 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들고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어났으며 직장에서 나와 영세자영업에 도전한 사람들은 줄줄이 도산하기 시작했다. 물가가 늘 임금상승률을 앞질러 노력하고 저축해도 삶의 질은 계속 떨어져만 가고 있다. 사무직 생산직 할 것 없이 대량으로 실업자가 생겨났으며 카드대란으로 인해 나라 경제까지 휘청거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50대 이상의 가장들은 무더기로 명예퇴직 당하고 영세 자영업에 뛰어들었으나 영업이 안 돼 가게 문을 닫고 일용직이나 임시직으로 전락하였으나 이마저도 많은 어려움 때문에 살아남지 못하고 실업자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20~30대 젊은이들이 구직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와 50대 이상의 가장들을 거리로 내몬 것이다. 그러나 젊은 층이라고 해서 사정이 나은 것이 아니다.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해 각종 아르바이트와 일용직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형편에 놓인 것이다. 사정이 이러면서 실업급여로 생활을 연명하는 젊은이들도 늘어 끝내는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연구 발표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하루빨리 우리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근면 신화가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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