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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선별진료소' 병원을 '외래'로 표기 ..억울한 피해

강주완 | 기사입력 2015/06/15 [13:39]

'외부 선별진료소' 병원을 '외래'로 표기 ..억울한 피해

강주완 | 입력 : 2015/06/15 [13:39]

“내원 기피 환자수 급감”

병원측 강력 항의하자

대책본부 뒤늦게 수정

 

2015년 06월 15일 월요일

 

감염병 격리외래 지정병원인 김포우리병원에서 운영중인 '외부 선별진료소'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일반외래' 진료로 잘못 표기해 병원측이 억울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포우리병원은 정부로부터 경기도 감염병 외래 기반 거점병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지난 1일부터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별도의 '외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14일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9곳의 추가 메르스 확진자가 경유한 병의원을 발표하면서 일반환자의 진료시설과 구분된 외부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거점병원 명단도 공개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추가 메르스 확진자 경유 병의원 명단에는 김포우리병원의 경우 '외부 선별진료소'라고 표기하지 않고 일반 '외래'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11일 김포 지역 최초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A모(76)씨는 감염의심 때인 7일 오후 3시와 다음날인 8일 오후 11시, 9일 오전 3시쯤 보건소직원과 동행하여 이 병원 '외부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0일 오전 7시쯤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동국대일산병원으로 옮겨져 2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포우리병원 측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일반외래진료 표기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조속한 수정을 요구하자 뒤늦게 '외부 선별진료소'라는 설명의 수정내용을 질병관리본부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 기피현상으로 환자수가 줄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일로 일일 병원 내원자수가 30~40%가 감소했다"며 "신중치 못한 발표로 감염병 외래 거점병원으로 사명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의 사기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우리병원은 외부 선별진료소 운영과 함께 메르스 의심 환자 선별을 위해 각 출입구 밖에 열 화상감지기를 설치 운영 중이며, 주말과 야간에는 응급의료센터 출입구만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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