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 조성윤과장 칼럼

뇌졸중, 겨울철도 위험하지만 환절기에도 위험성 높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15/03/13 [10:51]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 조성윤과장 칼럼

뇌졸중, 겨울철도 위험하지만 환절기에도 위험성 높다
더김포 | 입력 : 2015/03/13 [10:51]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터지는 뇌출혈을 함께 묶어서 부르는 병이다. 뇌혈관이 막히든 터지는 그 부위의 뇌세포가 혈액공급을 받지 못해 그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두 가지 질환이 묶어서 부르는 것이다.
 
이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곧 꽃이 아름다운 봄이 다가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환절기에 뇌혈관 전문의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자.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 조성윤 과장은 뇌졸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봄, 가을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환자들에게 뇌졸중이라고 알려드리면 봄, 가을에 무슨 중풍이냐고 화를 내세요. 겨울철에 뇌졸중 환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센터에서는 환절기에 뇌졸중 환자가 더 많다는 보고도 있어요. 뇌졸중은 계절적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고령,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 등 평소에 가지고 있는 위험인자가 더 많은 영향을 줍니다. 또한 계절을 고려하더라도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서 뇌혈관의 변화가 많고 한 겨울보다는 옷차림도 신경을 덜 쓰고 야외활동도 많아지는 것이 환절기 뇌졸중의 발생 원인이 될 것입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 송경선 과장은 아래의 5가지 증상 중 한가지만 나타나도 뇌졸중 가능성이 72%에 달한다고 경고한다. 이런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안심할 것은 못된다. 이런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부르는데 일종의 뇌경색의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 무려 20%의 환자가 1년 내 재발하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해진다.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걸을 때 비틀거릴 정도로 어지럽다.
심한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게 된다.

조성윤 과장에게 진료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환자나 보호자가 무조건 큰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병원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진료의 질과 시간입니다. 뇌졸중은 골든 타임을 놓치면 아무리 큰 병원으로 가도 허사입니다. 골든 타임 내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았다면 거의 완쾌했을 환자들이 골든 타임을 놓쳐 적정 치료를 받지 못하고 완전 마비가 되고 나서야 저희 병원에 다시 오셨을 때 마음이 아픕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뇌졸중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평소에 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금연을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 모든 것을 지키더라도 서서히 진행하는 뇌졸중을 모두 막을 수는 없다. 뇌혈관내 수술과 고난이도의 뇌수술이 모두 가능한 뇌혈관센터를 찾아 예방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뇌졸중 예방법이라 하겠다.

  • 도배방지 이미지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