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뉴고려병원 김제상과장 - 칼럼

환절기와 허혈성 심장질환

더김포 | 기사입력 2015/02/24 [17:21]

뉴고려병원 김제상과장 - 칼럼

환절기와 허혈성 심장질환
더김포 | 입력 : 2015/02/24 [17:21]

 

 

                                                       <뉴고려병원 김제상과장>

 

입춘이 지나고 이제 겨울이 끝나가면서 낮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느껴지는 시절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아침, 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장병, 특히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좁아지면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운동시 등 혈액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 되면 심장의 근육은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이를 심근허혈이라고 하는데, 허혈상태에서는 흉통을 느끼게 되고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또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갑작스럽게 혈전으로
 완전폐색이 되면 심근에 괴사가 오게 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하며, 성인 돌연사의 주범이 되는 질환이다.

협심증 환자들은 대개 ‘가슴이 조인다’. ‘쥐어짜는 듯하다’, ‘뻐근하다’, ‘무거운 것이 누르는 것 같다’ 등의 증상을 표현한다. 가슴 한가운데 통증이 발생하며, 왼팔이나 목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협심증의 경우 흉통이 운동 강도와 비례하나 일부 협심증의 경우 흉통의 빈도, 지속시간, 강도 등이 강해지며 안정시에도 흉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를 불안정성 협심증이라고 하며 급성 심근경색과 마찬가지로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면 심장내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또 노인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협심증, 심근경색증의 증상이 위에 열거한 증상과 달리 ‘소화불량’이나 ‘숨찬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면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심한 경우에는 아침 운동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지속적인 강추위보다는 오히려 최근처럼 일교차가 심한 경우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압의 변동폭이 커지고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하기 쉬운 상황이 된다. 환절기 협심증, 심근경색 및 심인성 급사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이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거나 가슴에 불쾌감 혹은 통증 같은 심장질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심장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미 심근경색증, 협심증,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심장 돌연사 고위험군으로 운동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며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외출이나 운동 시에는 실내외 기온 차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이 중요하다.
보온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의는 얇은 옷을 네 겹 정도 껴입는 게 좋다.  또한 혈관이 가장 수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추운 날 새벽에는 무리한 운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하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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