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그 길에 우리가 동행합니다

강주완 | 기사입력 2014/11/25 [12:03]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그 길에 우리가 동행합니다

강주완 | 입력 : 2014/11/25 [12:03]

 

 

통진읍 하모씨의 집 앞에 서면 악취로 인해 오랜 시간을 머물기 힘들었다. 재작년 화재로 인해 주거용도로는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서, 여름에는 개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원두막에서 살아 왔다.

 

본인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 곳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며칠 째 제대로 씻지 못한 하씨의 몸이나 의류에서도 그 악취 그대로였다. 하지만 김포시 무한돌봄센터는 그에게 손을 내밀어야 했고, 그가 이런 환경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마음을 먹도록 설득해야 했다. 마을에서 그를 도와주던 분과 합동으로 설득작업을 펼쳐 드디어 그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포시 무한돌봄센터는 대상자의 불타 버린 주택이 안전상 지속적인 거주에는 부적합 하다는 판단하에, 간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결정하고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대한적십자사의 ‘희망풍차’ 사업과 지역 사회복지 시설을 통한 서울 목동의 재)로우랜드와도 연계되었고, 김포뉴고려병원과 김포 복지재단, JS병원 장례식장 등이 마음과 뜻을 모았고, 착한사람들은 공사진행에 재능기부를 하여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희망을 만들어 냈다.

 

아담한 주택이 만들어지고 후원자들이 다시 모이는 날, 이들은 생필품, 통조림, 쌀, 의류 등 자신이 주고 싶은 것들을 가지고 하모씨를 격려하였다. 깨끗해진 환경과 모처럼 머리도 감고, 제일 깨끗한 옷을 꺼내 입은 하모씨의 미소속에 응원의 메시지 만이 자리에 남았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하모씨와 동행해 가는 이웃들로 인해 행복이 묻어 난다.

 

최해왕 김포시 복지문화국장은 “서로가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화합의 자세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참 다행이고 시가 하기 어려운 부분을 아낌없이 도와준 그 마음과 함께 계속 동행하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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