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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자”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6/15 [00:00]

[사설]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자”

더김포 | 입력 : 2009/06/15 [00:00]
요즘같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살고 있는 서민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교육비용이다. 그런데 MB정부에서 정부가 적극 나서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정부는 유능한 학원 강사를 학교로 초빙해 보충수업을 해주는 방과 후 학교를 강화하고 대학입시도 손질하려는 계획인 것 같다. 방과 후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해 신뢰를 갖게 하는 방안이다. 많은 사람들은 방과 후 학교에 대해 사교육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양과 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나 초빙강사들이 전문성을 갖추어야하며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 방과 후 교육이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의 연장이라는 마음의 덩어리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다. 학생들이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방과 후 교육은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학교 정규수업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방과 후 수업이 교과목에만 치중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 다양한 특기교육을 발전시키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강사는 사회 명사나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방과 후 수업에 학원 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교사들이나 학생들에게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다. 학교를 학원화 시킬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사교육비 대책은 역대 정부마다 내놓았던 단골 공약이다. 그것은 MB정부에서도 어김없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사교육비 절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심각한 경제 불황속에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은 서민들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사교육과의 전쟁이라는 격한 단어까지 써가며 강한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만큼은 지금까지 실패로 끝난 사교육 정책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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