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수첩] “ 인연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자”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6/08 [00:00]

[기자수첩] “ 인연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자”

더김포 | 입력 : 2009/06/08 [00:00]
“ 인연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자”우리사회는 인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불교에서는 인연이란 단어를 전생에서의 깊은 관계로 여기고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인연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라고 표현한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인간들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인연에 의해 만나는 것이다. 그 인연이 한번의 만남으로 끝나느냐, 아니면 영원한 만남으로 이어지느냐의 문제이지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인연속에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인연이 서로에게 매우 유익한 좋은 관계에서의 인연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흔히 악연이라고 부르는 서로가 만나서는 안 되는 서로에게 해가되는 아주 나쁜 관계의 인연이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좋은 인연으로 만난다. 그러한 만남들이 서로의 이익이나 욕심에 의해 나중에 나쁜 악연으로 바뀌기도 하고 좋은 인연들이 지속되기도 하는 것이 세상살이 인 것 같다. 아마도 ‘박연차 태광산업 회장과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인연은 전자와 후자 모두에 해당되는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연차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직 시에도 수차례 말했듯이 노무현 대통령이 정수기 사업 등으로 제일 어려운 시기에 커다란 도움을 준 사람이다. 어찌 보면 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은인 같은 사람이었고, 그런 인연으로 인해 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업으로 크게 성공 할 수 있었다. 예측컨대 그 당시에는 본인들 뿐만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조차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매우 좋은 인연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서로에게 유익했던 좋은 인연이 소위 ’박연차 게이트‘로 불리는 뇌물 사건으로 인해 끝내는 악연으로 바뀌었으며, 그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했고, 박 회장은 감옥을 가야 하는 신세로 전략하게 되었다. 아마도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는 더없이 좋았던 인연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예상 했다면 결과가 이렇게 되기까지 두 사람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박연차 게이트‘에 관련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엿을 것이다.’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은 밖으로 드러난 것만 해도 10여명이 넘는다. 관련된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직 청와대수석을 비롯해 전직 경찰청장, 광역.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법원 검찰 경찰 관계자. 사업가등 참으로 다양하다. 그러한 모든 사람들이 박 회장과의 처음 인연을 소중히 여겼을 것이며, 아마도 그러한 인연을 감사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처음에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 나중에 서로 만나지 말아야 할 악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또한 그러한 악연이 자신의 세대를 넘어 자손에까지도 미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반드시 좋은 인연만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사회이다. 그러나 최소한 처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그 인연을 감사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다면 악연은 다소 나마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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