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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헛되게 하지 말자”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6/08 [00:00]

[사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헛되게 하지 말자”

더김포 | 입력 : 2009/06/08 [00:00]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헛되게 하지 말자”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본인이 대통령 퇴임 후 지내던 봉하마을 사저 뒤편 봉화산 30미터 높이의 바위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긴급히 옮겼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운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으며 전국 곳곳에 세워진 공식 분양소만도 100여개가 넘었다. 또한 자치단체에서는 장례 기간 중 각종 행사를 자제했으며 분양소도 마련했다. 마지막 가시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었으며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슬퍼했다. 특히 봉하마을에 마련된 분양소에는 헤아릴 수 없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임없었다. 그러나 생전에 노 전 대통령과 정적에 가까운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에 의해 조문을 하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일부 지지자에 의해 산산 조각 났으며, 한 당의 총재는 달걀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지지자들의 분노와 충격은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조문을 하기위해 찾아온 사람들에 대해 정치적 관계를 비교해 조문을 못하게 하거나 수모를 주는 행위는 노 전 대통령의 뜻과도 맞지 않는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도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조문을 하기 위해 찾아 온 사람들은 여야, 정적을 떠나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다. 분명히 확인컨데 노 전 대통령도 이러한 불행한 일을 원하진 않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진심으로 본인의 죽음에 대해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이념이 다른 사람들끼리 분열 되거나 싸우는 것을 원하진 않을 것이다. 부디 고인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퇴색 시키는 행동들은 앞으로도 자제해 주길 바란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보여주신, 힘들게 노력하신 일들은 감히 어느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힘들게 지고 온 정치적 업적과 노력을 살아 있는 나머지 사람들이 짊어 져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디 이 세상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평온의 세상을 저세상에서는 누릴 수 있기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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