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조한승의 망원경

어느 회사원의 통곡

더김포 | 기사입력 2014/06/09 [13:42]

조한승의 망원경

어느 회사원의 통곡
더김포 | 입력 : 2014/06/09 [13:42]

 A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성공한 젊은 회사원이었습니다. 그는 서울 근처의 조용한 시골 농촌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고향에서 다녔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만능선수에 가까울 정도로 정신과 육체가 건전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소위 일류대학을 나와 군대도 다녀왔습니다. 예쁘고 똑똑한 아내 사이에 똑똑한 남매를 두었습니다.

회사도 소위 어느 대기업 자재과에 입사하여 그야말로 장래가 촉망되는 모범청년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서울근처의 농촌에서 제법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행동이 근엄하고 지역 발전에 모범이시라 지역 원로로서 존경을 받으시는 훌륭하신 어른이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A씨가 자기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효자인 A씨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고, 몇일간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두 자녀를 데리고 강원도 쪽으로 가던 중 앞서가던 차가 그랬는지 길가에 어느 노인이 차에 치인채 길가에 쓸어져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던 그는 순간 “아 교통사고 났구나” 어떤 사람이 그냥 달아났을까. “나쁜사람 이구먼” 이렇게 생각하고 자기도 그냥 지나쳤답니다.

당시에는 본 사람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고, 또 피투성이가 된 노인을 자기가 어찌할 수도 없고, 경찰도 없고, 신고해도 와라가라 할 것 같고,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인데.... , 등등 계속 가면서,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저녁도 그냥 그럭저럭 먹었습니다. 잠도 자는등 마는등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려는 찰라에 핸드폰이 울려댑니다.

모르는 번호입니다. 왠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여보세요 아무개씨인가요  여기 어느 병원입니다. 아무개씨가 당신의 아버지 맞습니까  그분께서 어제 어디에서 교툥사고를 당하셨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리셔서 돌아가셨습니다. 어느 병원 영안실 몇호입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내려서 신고하고, 모셨으면 아버지를 살리실수 있었는데....

  • 도배방지 이미지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