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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업성취도 평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3/04 [00:00]

[사설] “학업성취도 평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더김포 | 입력 : 2009/03/04 [00:00]
요즘 작년 10월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 의혹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전국의 모든 초. 중. 고교가 동시에 시험을 치룬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성적 조작, 오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파문과 관련해 채점이나점수 입력 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학교에 대해 시험 답안을 다시 채점하는 등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재채점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학교 간에 시험 답안을 바꾸어 채점하는 등의 방법까지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평가 자체는 꼭 필요한 것으로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결과적으로 비난을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시험성적 오류 의혹이 제기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기가 막힐 뿐이다. ‘기초학력 미달자(낙제생)’ 학생 수를 잘못 보고해 수정 보고한 것을 묵살한 교육청이 있는가 하면,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자 교장지시로 재 채점을 해서 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한 교육청의 장학사 직속상관인 학무과장과 그 장학사의 수정 보고를 묵살한 교육청 담당 장학사를 일선 중학교 교장으로 영전 발령을 내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나 결과들은 어느 지역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집중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본래의 목적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난 일선 교육청의 행정능력은 낙제 점수를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철저한 준비 없이 성적공개등을 추진하는 등 시험 관리에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부디 이번일 을 계기로 다음에는 똑같은 우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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