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수첩] "서민들 멍들게 하는 카드회사의 횡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주진경기자 | 기사입력 2009/02/23 [00:00]

[기자수첩] "서민들 멍들게 하는 카드회사의 횡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주진경기자 | 입력 : 2009/02/23 [00:00]
“서민들 가슴을 멍들게 하는 카드회사의 횡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요즘 같은 경기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카드한도를 그렇게 많이 줄이는 게 어디 있느냐’ ‘당신들은 도대체 고객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 며 카드회사 직원과 다투는 한직원의 목소리는 사무실에서 떠나갈 줄 모르고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전화가 끝나고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카드를 결제 한 뒤 사용하려 하자 카드 한도 초과가 나온 모양이다. 이상한 생각에 카드회사에 문의를 해보았더니 다른 은행 이자를 며칠 늦게 넣었다고 700만원하는 카드한도를 200만원으로 줄여 사용을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마침 그 직원은 카드를 결제할 때 돈이 모자라 아마도 다른 직원에게 카드를 결제 한 뒤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기로 하고 돈을 빌린 것 이다. 그러한 사정이 있었던 터라 직원은 분노해서 카드 회사 직원과 심하게 다툰 것 같다. 요즘 서민들은 경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해결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에서는 연일 경제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한 때에 이와 같은 카드회사의 횡포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난감하게 만든다. 하루하루가 어려운 때에 계획까지 세워 놓았던 것이 어긋났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생각하니 직원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물론 회사의 규정을 들어 업무 처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카드회사의 직원의 마음 또한 이해는 간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통보는 해주어서 최소한 본인이 대비할 시간은 주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카드를 발급해 줄때는 싫다는 사람까지도 온갖 선물 등을 주며 유혹하더니 막상 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할 때에는 최소한의 배려조차도 하지 않는 카드회사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금같이 어려울 때에 최소한 서민들에게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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