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수첩] “김연아 선수의 활약상을 보며 경제적 어려움을 달래는 서민들의 아픔”

주진경기자 | 기사입력 2009/02/14 [00:00]

[기자수첩] “김연아 선수의 활약상을 보며 경제적 어려움을 달래는 서민들의 아픔”

주진경기자 | 입력 : 2009/02/14 [00:00]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김연아 선수가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생중계해주는 것을 보았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실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종목이었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의 등장으로 여자 피겨 세계대회에서 한국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요즘 우리 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서 오는 실망감과 두려움을 김연아 선수의 활약상을 보며 위안을 삼고 있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에 버금 같던 IMF 시절, 우리국민들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박찬호 선수와 미 프로골프 박세리 선수의 활약상을 새벽까지 지켜보며 어려움을 달랬던 것처럼.....또한 2002년 경제적 어려움은 한. 일 월드컵 축구를 통해 ‘히딩크의 마법’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 당시 우리 서민들에게는 온 국민을 하나가 되게 만든 스포츠의 활약만이 유일한 낙이요, 희망이었다. 만약 그 당시 그러한 것들이 없었다면 우리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지금 우리 서민들은 지속된 경제적 어려움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너무나도 어려운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어디 한곳, 마음을 붙일 곳이 없어 술로 날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실업자 수는 증가 하고 있으며, 집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점포 문을 닫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김연아 선수의 세계적인 활약상은 위안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김연아 선수가 4대륙 여자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경제적 불황속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CF 광고 계약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넘쳐흐르고 있다고 한다. 계약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총금액을 합치면 100억도 넘는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계속되는 김연아 선수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지금의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 서민들의 아픔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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