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의눈 <말과 글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

강주완기자 | 기사입력 2009/02/08 [00:00]

기자의눈 <말과 글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

강주완기자 | 입력 : 2009/02/08 [00:00]
"말과 글의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사람들에게 말과 글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한 도구이다. 그러나 그러한 필요한 말이나 글이 오히려 우리를 당혹하게 하거나 난처하게 만들 때가 많다. 가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말이나 글이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얼마 전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 용인에 위치한 장평초등학교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초행길이고 길을 잘 모르던 터라 우리가 말하는 소위 길잡이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기로 했다. 요즘은 길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이 있어 지리에 익숙하지 않는 곳을 가려 해도 겁나는 일이 없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한참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학교에 들어섰으나, ‘아뿔싸’ 도착한곳은 장평초가아니라 정평초등학교 이었다. 처음 내비게이션에 입력할 때 노래가사처럼 점하나를 잘못 찍은 것이었다. ‘점하나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구나’하고 생각하니 쓴웃음만이 나왔다. 그런데 더욱 곤란하게 만든 것은 약속시간이 되었는데 원래 가려 했던 장평초등학교는 약48킬로미터에 달하는 곳에 있다는 것이었다. 차도 막히고 날씨도 안 좋은 터라 아무리 빨리 가려 해도 족히 한 시간은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띵했다.한마디로 어이도 없고 당황스럽기 까지 했다. 다시 전화를 하고 약속시간을 미룬 뒤 겨우 만남은 이루어 졌지만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오싹해진다. 이렇듯 평소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사용하는 말에 의해 우리의 생활이 크게 달라 질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하긴 했으나 평소에는 아무 느낌 없이 사용했던 말과 글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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