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조한승의 망원경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13/08/16 [14:47]

조한승의 망원경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
더김포 | 입력 : 2013/08/16 [14:47]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이태근 목사님께서 한인교회의 목사님으로 계셨는데 어느 날 노부부께서 늦게 헐레벌떡 땀을 흘리시면서 오셨답니다.

왜 늦으셨느냐고 물었더니 노부부의 대답이 너무나도 우습고도 마음이 아프셨답니다. 노인들께서는 영어를 모르시니까 정류장에서 표시판만 보고 내리셨는데 그날따라 표시판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즉 오렌지 광고판 앞에서 버스를 타고, 말볼 담배 광고판 앞에서 환승을 하고, 코카콜라 광고판 앞에서 내려야 하는데 말볼 담배 광고가 버스 종점까지 가도 안나왔다는 것입니다.

할수 없이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 왔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광고회사와 버스회사의 광고 계약이 끝나서 표시판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목사님께서는 무릅을 치시며 크게 반성하시고 그날부터 교인들에게 쉬운 필수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셨답니다.

백화점 가는법, 버스 타는법등을 가르쳐 드렸더니 그렇게 좋아 하셨답니다. 구한말에 한미수교를 시작했을 때 조선관리가 미국에 가서 화장실 변기 밑에 고여 있는 물을 퍼서 마시고 세수도 하였다는 웃지못할 우화도 있었습니다.

해방되기 전에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하고, 담배 태우고, 노름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이모든 것이 무지(無知)에서 오는 병폐라고 생각하고 학교를 짓고 병원을 세웠답니다.

그때 유행하던 말이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코끼리 잔등에 개미가 올라가서 간지럽게 구니까 코끼리가 “야 비켜”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때 개미가 하는말 “확 밟아 버린다” 옆에서 이 꼴을 보던 하루살이가 하는 말 “내 참 오래 살다보니 별꼴 다 보겠네”라고 했답니다.

제가 칠십평생 살다보니 세상 참 많이 변하고 좋아 졌습니다. 엊그제 어느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 아직 멀었더군요. 국가전략기술이 “샌드위치”라고 하더군요. 미국과 일본을 따라 잡기는 벅차고, 중국은 턱 밑에서 넘보고 있는 형국이랍니다.

지금 조금 잘 먹고 잘산다고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으면 큰 코 닥칠 것 같습니다. 옛날 우리를 도와준 나라들을 깔보지 말고, 더 많이 놀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더 배워야 합니다.

미국이 낳은 존에프캐네디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국가가 무엇을 해줄것인가를 기대하지 말고, 내가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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