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사진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드리고 싶습니다”

해병대 청룡부대, 김포시 월곶면 일대 홀몸어르신 대상 무료 영정사진 촬영

강주완 | 기사입력 2013/06/20 [17:12]

“사진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드리고 싶습니다”

해병대 청룡부대, 김포시 월곶면 일대 홀몸어르신 대상 무료 영정사진 촬영
강주완 | 입력 : 2013/06/20 [17:12]

 해병대 청룡부대는 20일, 김포시 월곶면사무소에서 지역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영정사진 찍어드리기 행사를 가졌다.

 형편이 어려워 영정사진을 촬영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갑작스레 돌아가실 경우 영정사진 없이 장례를 치룬다는 것을 알게 된 부대는 월곶면사무소와 협조해 지역내 어르신들에게 영정사진 찍어드리기를 홍보했다.

 부대에서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준다는 반가운 소식은 지역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어 월곶면에 거주하시는 21분의 홀몸어르신들이 영정사진 촬영을 신청했다.

 부대는 촬영한 사진을 영정사진 사이즈로 인화하는 것은 물론 액자에 사진을 담아서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촬영 당일 월곶면사무소에는 정장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어르신들의 사진을 촬영한 인원은 사진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간부로 부모님의 사진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단정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부대는 몸이 불편해 월곶면사무소까지 못 오시는 조영례 할머니(88세)의 집을 방문해 사진을 찍어드렸다. 조영례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 나를 위해 일부러 집까지 찾아온 해병대가 고맙다”며 “손자 같은 해병대 장병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사진촬영을 담당한 정훈행정담당 김두연 하사(부335기)는 “이번 행사는 김포를 터전으로 삼는 부대가 지역민들과 공감하기 위해 계획했다”며, “주민들의 좋은 반응으로 이번 행사를 추후 통진면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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