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내 친구와 함께 가요!

대곶초,「어깨동무 프로그램」체험

강주완 | 기사입력 2013/03/27 [10:07]

내 친구와 함께 가요!

대곶초,「어깨동무 프로그램」체험
강주완 | 입력 : 2013/03/27 [10:07]
 

 19일 김포 관내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이 가장 많이 다니는 대곶초등학교(교장 하태완)에서는 전교생이「어깨동무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어깨동무 프로그램」은 대곶초등학교의 3H 인성함양교육의 대표적인 특색사업으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여 공동체에 대한 바른 인식 함양 교육과 학생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어깨동무 프로그램」을 통하여 친밀한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통합교육의 목적을 누구나 참여하는 통합교육의 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화노래 배우기, 장애 관련 동영상 보기, 그리고 4가지 코너 활동, 내 친구 바로보기로 구성된 장애체험을 하였다.

특히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은 4가지 코너로 구성된 장애 체험 활동이었다. 시각장애인이 되어 지팡이를 짚고 장애물을 직접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과, 안대를 착용하고 물건을 촉각으로만 맞추기, 팔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되어 구족화 그려보기, 청각장애인이 되어 상대방의 입모양만을 보고 단어 맞추기 등을 하였다. 학생들은 체험을 하면서 지팡이로 이동할 때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어려워 장애물을 치고 지나가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이동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직접 체험하였다. 또한 팔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되어 입으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시간을 통해, 쉽게 생각했던 글씨를 쓰는 활동이 실제로 본인의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5학년 손가을 학생은 “너무 재미있는 활동이었어요. 우리가 쉽게 했던 것들이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이기고 즐겁게 생활하는지 알게 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앞으로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움을 줄 것임을 다짐하였다.

이번 장애 체험에서는 즐거움 속에서도 학생들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장애 체험 프로그램은 지체장애와 시각장애, 청각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일반 담임선생님이 아닌 특수 선생님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그들의 특성과 그들의 마음을 조금 더 생각해보고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나도 예비 장애인이라는 생각으로 주변 장애 친구들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도와 줄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는 친구들의 말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의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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