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대우건설, 동명(洞名)을 속인 분양 입주자 반발

입주자들 장기동이었던 부지를 운양동으로 속여서 분양했다고 주장

강주완 | 기사입력 2013/03/22 [08:47]

대우건설, 동명(洞名)을 속인 분양 입주자 반발

입주자들 장기동이었던 부지를 운양동으로 속여서 분양했다고 주장
강주완 | 입력 : 2013/03/22 [08:47]

대우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한 푸르지오 아파트가 분양 당시 동명(洞名)을 다르게 분양해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4월 김포한강신도시 Aa-10블록에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운양동 1109-0번지로 현재의 입주예정자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현재 푸르지오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땅은 김포시 확인 결과 분양 당시인 2011년 4월 이전부터 계속 장기동이었다. 대우건설은 장기동의 부지를 운양동으로 입주예정자들과 계약을 하였다.

대우건설은 "분양공고문에 행정구역은 변경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으며, LH에게서 토지매매 당시 운양동으로 매입하였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 A씨(42세, 회사원)는 "현재의 경우는 운양동이었던 부지가 장기동으로 변경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장기동이었던 부지를 운양동으로 속여서 분양한 것이다. 또한, LH에서 토지매입 시 운양동으로 주소를 받았다고는 하나, 분양 당시 이전 김포시에 제출한 각종 분양 및 공사 관련 서류에는 대우건설이 모두 장기동으로 기재하였다. 이것은 대우건설이 2011년 4월 동시분양 당시, 다른 건설사들이 모두 운양동에 분양 하는 것에 비해 분양율이 저조할 것으로 판단, 장기동을 운양동으로 속여 분양한 것이다."라며 소리를 높였다. 입주예정자 B씨(38세, 주부)는 "운양동이었다면,10년이 넘은 나홀로 아파트와 전원마을로 묶이지 않았을 것이다. 장기동으로 준공하려면, 대우건설은 장기동의 평균시세대로 분양대금을 받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이런 식으로 분양을 한다면, 동 경계의 부지에서 아파트 분양 시, 타 업체에서도 대우건설의 동명을 속이는 분양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라며,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우건설 측에 책임 있는 자세로 계약자와의 대화에 응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푸르지오 입주예정자협의회(http://cafe.naver.com/hangangprugio)는 향후 시행사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계약해지, 잔금 납부 거부, 준공검사 비협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책임 있는 조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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