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김포시의회 정왕룡 시의원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1/02 [00:00]

김포시의회 정왕룡 시의원

더김포 | 입력 : 2009/01/02 [00:00]
*'초심'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이때쯤이면 많은 분들이 '다사다난 했던 한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말이 안겨주는 어감이 어느새 식상한 표현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이 말이 다시 사용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역동성은 변함이 없나 봅니다. 이러한 역동성이 긍정적으로 분출되면 발전의 토대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한없는 심연의 나락으로 대한민국을 빠뜨리지 않나 염려됩니다.청와대 지도자부터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위기'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위기라는 말에는 필연적으로 '대처방법'이 함께 거론되어야 하는데 그것들이 너무 상투적이고 식상한 방법들인지라 국민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듯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통합의 리더십이 아쉬운 이때 권력을 가진자들은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강화시키려는 기회로 이용하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밀려듭니다. 지도자가 먼저 본을 보이는 솔선수범의 모습이 실종되어 버린 이 때 길거리로 내몰리는 국민들의 상처와 고단함을 치유해 줄 따뜻한 리더십이 그 어느때보다 그립습니다.김포사회 또한 대한민국의 이러한 모습이 축소되어 녹아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다행히도 아직은 따뜻함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살아 숨쉬는 현장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중앙에 비해 아직까지 지역은 그래도 희망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중앙에서 재채기만 해도 몸살 감기를 앓을 수 밖에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놓인 곳이 바로 김포입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느릿하나마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가던 풀뿌리 지방자치가 근래들어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위기의 원인에 대해 언론에서는 지방의원들의 품격과 자질문제를 거론하며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문제의 구조적 본질에 대한 진단은 외면한채 너도나도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편승하는 분위기에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자치의 소중성에 대한 인식미비와 시민들의 참여의식 부재에서 오는 문제점을 심층분석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 어느때보다 김포 지역사회도 새시대 비전을 추구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삽질만 해대는 토목위주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진정 21세기에 걸맞는 비전창출이 절실한 때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 한해는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수많은 전.현직 일꾼들과 지망생들이 저마다 풍향계를 세우고 이해득실을 따져가는 한해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렇듯 여느해 이상으로 복잡해 보이는 2009년 한해를 바라보면서 그 어느때보다 진중한 모습으로 시민의 가슴속을 들여다보자고 다짐해봅니다. 어느새 나 자신역시 자기우월감에 사로잡혀 초심을 잃어버리고 매너리즘에 젖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위험하다는 말을 떠올려봅니다. 기초의원 임기를 거의 마무리하는 2009년 한해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나 자신을 새롭게 일으켜 세워야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질타와 격려를 아껴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09년에 닥쳐올 수많은 거센 파도를 함께 손잡고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김포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2009. 1. 2김포시의회 의원 성덕경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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